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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과 건강이야기

소화~ 그 험란한 여정^^

오늘은 음식물이 우리 몸속에서 어떻게 긴 여행을 하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식물은 제일 먼저 입으로 들어갑니다.

입 안에는 혀와 이가 있지요.

이 둘은 음식을 먹을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혀는 맛을 보는 일을 하고,

입 안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뒤집고 반죽하고 섞어줍니다.

음식물이 목으로 잘 넘어갈 수 있도록 해요.

또, 음식물을 살짝 만져보고, 먹어도 되는 것인지 확인도 해요.


이는 하는 일에 따라 모양도 다르죠.

앞니는 보통 갉아 먹거나 끊어 먹을 때

송곳니는 찢어 먹을 때

어금니는 으깨고 잘게 씹을 때



음식을 먹으면 입 안에서 침이 나옵니다.

침은 음식물이 목구멍이 걸리지 않도록 부드럽게 만들고,

밥, 빵, 고구마등 음식물에 들어있는 녹말을 분해하는 일을 해요.


짜장면 먹을 때

물이 생기는 이유는 짜장면 속에 전분이 우리 침에 녹아서 그런 거에요^^


입 안에서 아주 잘게 부서져 부드러워진 음식물은 긴 터널로 갑니다.

터널은 두 개의 길이 있는데,

한 쪽은 음식물이 지나가는 식도,

다른 쪽은 숨을 쉬는 기도.


식도와 기도 사이에는 <후두덮개>가 있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해줘요.

제대로 씹지 않거나 갑자기 삼키면 사래 들려요. ㅋ


진짜 터널은 식도부터 시작해요.

식도는 길이가 25cm정도이고 목구멍에서 위까지 음식물을 운반해요.

식도의 근육이 움직이면서 아래로 아래로 보내요.


식도를 통해 아래로 내려온 음식물은 <위>에 모이죠.

위는 터널 중에 가장 넓은 곳이에요.

위는 잘록하다가 늘어나기를 반복하면서

위액을 뿜어내어 음식물을 죽처럼 만들면서 다음으로 보내요.

물이나 음료는 빨리,

고기나 생선처럼 기름기가 많은 건 천천히,

위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요.

이때 찬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은 적당한 온도로 바뀌어요.


위액은 위벽에서 나오는데 위산이 있어서 음식물을 살균하고 소독해요.

음식물과 함께 위로 들어온 공기와 음료수의 탄산가스는 트름을 통해 입으로 나와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피와 살,

몸을 움직일 때 필요한 에너지는 모두 음식물에서 얻죠.

하지만,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도 그 상태로 피와 살이 될 수 없어요.

이 음식물을 여러 가지 성분으로 분해합니다.


이렇게 음식물을 우리 몸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주 작게 분해하는 것을 <소화>라고 해요.


몸은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일을 합니다.

이 터널에서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소화를 돕는 액체를 만들어요.

간, 쓸개, 췌장 등


간은 지방을 녹이는 액체를 만들어요.

쓸개는 간에서 만든 액체를 저장했다가 더 진하게 만들어요.

그게 <쓸개즙>이에요.

쓸개즙은 보리차와 색깔이 비슷하고 쓴맛이 나요.

똥이 노란색인 것은 바로 쓸개즙 때문^^

췌장에서 만드는 액체는 녹말,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요.


위에서 빠져 나가는 출구를 <날문>이라고 하는데,

날문이 열리면 죽처럼 바뀐 음식물이 장으로 이동해요.

장의 입구는 C자처럼 굽어 있고, 길이가 30cm정도의 <십이지장>이 있어요.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들어오면,

쓸개와 췌장에서 만들어진 액채가 나오는데,

이 액체가 음식물과 섞여 소화가 더 잘되게 됩니다.


장은 소장과 대장으로 나누는데,

작은 창자는 굵기가 3cm, 길이는 6~7m정도

뱃속에서 꼬이지 않도록 구불구불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초식동물은 무지 길어요.

육식동물은 짧아요.^^

소장에서도 장액이 나와 소화를 돕습니다.


또, 소화된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흡수>라고 합니다.

장의 얇은 벽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면

피와 림프액은 영양분을 온몸으로 운반하고,

이 영양분이 우리 몸을 만들고,

에너지가 됩니다.

흡수하고 남은 영양분은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간에 저장되기도 하고,

중요한 것은 피부아래에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그래서, 살이 찌는 원인은 뭐다.???

바로 많이 먹는 거...(이것은 진리^^)

난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 라고 하시는 분들!!

거짓말입니다.


소장을 지나면 대장이 나오는데 1.5m정도.

대장은 음식물에 수분을 흡수해요.

우리몸에 백혈구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대장!!

대장님이 건강해야 우리 몸이 건강해져요^^


소화, 흡수가 끝난 찌꺼지와 불필요한 것들이 대장에 모여요.

대장 세균들은 이것들을 또 분해해요.

<인돌> <스카톨> 등 냄새나는 액이 분비됩니다.

똥냄새는 이것들 때문에 나는 거구요.

이때 탄산가스, 메탄가스, 수소가스도 만들어져요.

이것이 방귀^^


이제 똥들이 모여 차례로 나갈 준비를 해요.

길고 먼 여행이 끝나가요.

9m나 되는 길을 왔어요.

이제 뇌에서 명령만 내리면 항문이 열리면서 응~가


하루중, 똥이 가장 잘 나오는 때는 아침밥 먹고 난 후~

매일 같은 시간 똥싸는 습관을 가집시다...^^


긴 여정만큼 긴 글이군요.

타이핑한다고 손목 아픈데,

커휘 한 잔^^